고독한 천작가

안녕하세요~ 천작가에요!


오늘 포스팅할 명작 드라마는 바로 내이름은 김삼순 입니다.


이 드라마는 제 인생드라마 라고 자신있게 말 할수있는 드라마에요 


지금은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10%만 넘어도 잘된거라고 하는데

삼순이는 최고시청율 50%를 훌쩍 넘긴 대단한 드라마였죠 !

 








원래는 책이 원작이에요!

저는 책으로도 읽고 드라마로도 봤지만 역시 몰입이 더 잘되고 내용이 더 탄탄한건 드라마쪽이였습니다.


30대에 노처녀 뚱뚱하고 자기주관이 강한 삼순이 캐릭터를 사람들이 많이 공감하며 봤던것같아요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었죠 김선아씨는 원래 팬이였지만 삼순이를 보고 정말 이 배우에게 감탄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실제 김선아씨 성격이 삼순이 같아서 저렇게 리얼하게 잘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을 정도였으니까요 ㅎㅎ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다시 드라마를 쭉- 다 돌려봤는데 

정말 이 드라마는 너무나 명대사가 많아서 한편에 쓰기엔 너무 많더라구요 (삼순이의 위엄 ㅎㅎ) 

그래서 1편 2편으로 나누어 포스팅할거에요 

초반부 명대사 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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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 :



그런적이 있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나였던 시절,


구름위를 걷는 것처럼 아득하고 목울대가 항상 울렁거렸다. 


그 느낌이 좋았다. 거기까지 사랑이 가득차서 찰랑거리는 것 같았다.


한남자가 내게 그런 행복을 주고 또 앗아갔다.


지금 내가 울고 있는건 그를 잃어서가 아니다.


사랑, 그 뜨겁던게 흔적도 없이 사라진게 믿어지지 않아서 운다.


사랑이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다는걸 알아버려서 운다


아무 힘도 없는 사랑이 가여워서 운다.







삼순 :



제가 만든 초콜릿은 제가 만든 상자에 넣자는게 제 원칙이거든요 


초콜릿상에는 한사람의 인생이 담겨져 있거든요 포레스트검프라는 영화보셨죠? 거기보면 주인공 엄마가


 '인생은 초콜릿상자와 같은거다 니가 무엇을 잡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라고 하거든요 


제가 무엇을 집느냐에 따라서 많은게 달라지거든요 아주많이, 


좋은것도 있었고 나쁜것도 있었지만 어쩔수없잖아요 그 상자는 제꺼고 어차피 제가 다 먹어야하는 거니까요 


언제 어느걸 먹느냐 뭐 그차이 뿐이겠죠 그치만 예전과 지금은 다를거에요 아마


어렸을때는 겁도없이 아무거나 막 집어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생각도 많이하고 주저주저하면서 고르겠죠


어떤건 쓴 럼주가 들어있다는걸 이젠 알거든요


바라는게 있다면 내가 가지고있는 초콜릿상자에


더이상 쓴 럼주가 든게 없었으면 좋겠다


30년동안 다 먹어치웠다 그거에요.






진헌 : 이상형을 말해보라구요 주변에서 찾아본다니까요?


삼순 :  우리 부모님이랑 언니들한테 자랑스럽게 내남자에요~ 소개할수있는 사람


그리고 자기부모님이랑 친구들한테 자랑스럽게 내여자에요~ 


이렇게 소개시켜 줄 수 있는 그런 사람



진헌 :  쉽네-



삼순 :  뭐? 쉬워? 야이 쭈꾸미 같은놈아!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어? 그거 되게 무지무지 어려워 어?









삼순 :



 그땐 몰랐다.


그가 나에게 했던 많은 약속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그 맹세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덜 힘들 수 있을까


허튼 말인줄 알면서도 속고 싶어지는 내가 싫다.


의미없는 눈짓에 아직도 설레이는 내가 싫다.


이렇게 자책하는 것도 싫다.


사랑을 잃는다는건, 어쩌면 자신감을 잃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삼순 :


 어머니, 한 여류소설가가 있습니다.

이 소설가는 밤새 글을 써서 새벽에 남편의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잠을 잡니다.

그러면 남편은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그 글을 봅니다

매일 아침 남편은 아내가 써놓은 글을 읽는 첫 독자가 되는거죠
 
전 제가 만든 케익을 제일먼저 진헌씨에게 먹일겁니다 

제가 만들수있는 가장 맛있는 케익을 제일 먼저 먹여주고 싶습니다.

그만큼 진헌씨를 사랑합니다.








진헌 : 


저, 민현우씨 어떤 사람이에요?


3년이나 연애하고 몰라요?



삼순 : 


결국은 다 자기식대로 보게 되있어요 사람은,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고 갖다붙이고


그래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죽었다깨도 모르는거죠


진헌 : 


그래도 꽤 오래갔네요 3년이면, 보통 유효기간은 2년인데-


남녀가 처음 서로를 갈망할때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요


그 갈망이 지속되고 사랑에 빠지는 단계가 되면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나오구요


세로토닌은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화학물질인데 사람을 일시적으로 미치게 만들어요


그 다음 단계가 되면 남녀는 관계가 지속되 더욱 밀착되기를 원하고 


섹스나 뭐 결혼으로 발전하죠 이때 뇌에서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분비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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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진과의 추억 회상 ]


희진 :  


옥시토신은 남녀가 애정행,각을 부릴때 외에도 엄마가 아기한테 수유할때도 나와 


여성에게 모성과사랑은 똑같다는 연구도 나왔구 더 재밌는건 세로토닌이야 


세로토닌은 상대방의 결점을 인식하지 못하게 해서 사람들 눈을 멀게하거든, 


민수가 영희한테 미쳐있는게 바로 그 원리야 니들 영희 못생겼다구 헤어지라 그랬다며? 



 진헌 : 나 아니야~ 애들이 그런거지



희진  :  치, 아무리 얘기해봐라 지금은 세로토닌 때문에 안되2년쯤 지나면 모를까.


진헌 :  2년?


희진  : 방금 이야기한 호르몬들의 농도가 높게 유지되는건 2년 정도거든- 길어야 3,4년? 


진헌 :  뭐야! 그럼 우린 그 호르몬들이 다 말라버렸단 말이야?


희진  :   안그래도 요즘 좀 이상해! 세로토닌들이 다 말랐는지 니 단점밖에 안보여..


진헌 : 야, 너 빨리 가서 주사 맞구와 


 희진  :  근데.. 도파민하고 옥시토신은 마구마구 샘솟는거있지? 너 일루와-!!



[ 회상끝 ]




진헌 : 


 그러니까 그 사람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그 사람은 자기 몸의 화학적원리에 충실히 반응한거니까.


삼순 : 


지금 그새끼 편드는거에요?


진헌 : 


난 그사람보다 그쪽이 더 이해가 안되요 얼마나 우습고 가벼운건지 그렇게 겪고도


너무나 쉽게 사랑에 대한 기대를 또 하잖아요


삼순 : 


누가 뭘 쉽게 하는데요?


난 단 한번도 사랑을 쉽게 해본적 없어요 


시작할 때도 충분히 고민하고 시작하고 끝낼 때도 마찬가지에요


호르몬이 넘치건 매마르건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했다구요 진심으로요.









삼순 : 


어느날 몸이 마음에게 물었다. 


난 아프면 의사선생님이 치료해 주는데 넌 아프면 누가 치료해주니?


그러자 마음이 말했다. 나는 나 스스로 치유해야되. 그래서 일까?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이 아플때 유용한 치유법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술을마시고 노래를하고 화를내고 웃고 울고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여행을가고 마라톤을하고


가장 최악인건 그 아픔을 외면해버리는것


나의 치유법은 지금처럼 아침이 다가오는 시간에 케익과 과자를 굽는 것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도, 불같던 연애가 끝났을때도 , 실직을 당했을때도 ,


나는 새벽같이 작업실로 나와 케익을 굽고 그 굽는 냄새로 위안을 받았다. 


세상에 이렇게 달콤한 치유법이 또 있을까.






삼순:


커피 한잔의 열량은 5kcal, 키스 5분의 열량과 같다.


우리가 3년동안 나는 키스의 열량은 얼마나 될까?


사랑의 열량은, 그 에너지는 다 어디로 간걸까?


어디로...




삼순 :

 

너 자동차 뒷꽁무니에도 표정있는거 알어?


초보들이 살짝 끼어들 때 깜빡이가 얼마나 수줍어 하는지 


그 운전자가 얼마나 진땀 빼는지 다보여.


난폭한 운전자는 깜빡이도 난폭해


뒷꽁무니에 나 건들지마 다 써있다구


쇠붙이도 그런데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어?


추억까지 더럽히지말고, 멋있게 폼나게 떠나


뒷모습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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